문구·완구 시장의 성장 정체 속 주요 업체들이 자동차·레저·화장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사업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안착시키느냐가 향후 기업의 성장세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문구·완구 업체들이 신사업에서 매출을 내며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손오공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81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4억 원보다 249% 증가했다.
손오공의 외형 성장을 이끈 것은 자동차 사업이다. 지난해 연결 대상에 편입된 폭스바겐코리아 공식 딜러사 클라쎄오토의 자동차 판매 매출은 올 상반기에만 541억 원을 기록했다. 중고차 판매 매출도 25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인 9억 원을 넘어섰고 손오공렌터카의 대여료도 처음으로 실적에 반영됐다.
손오공은 자동차 사업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클라쎄오토를 중심으로 중고차 유통·경매·해외 수출 등을 검토하고 손오공렌터카를 활용한 렌터카·할부금융 연계 사업도 추진한다
씨엔조이 릴게임
. 애지봇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인공지능(AI)·로봇 분야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오로라월드는 골프장 사업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있다. 골프장 영업을 담당하는 종속회사 구학파크랜드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오로라 골프앤리조트를 중심으로 레저 사업의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본업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86억 원, 2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42.5% 증가했다. 미국 시장 매출이 전체의 약 72%를 차지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오로라월드는 완구 사업의 해외 성장과 레저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모나미는 문구 제조에서 축적한 색채 관련 역량을 활용해 화장품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모바일 온라인 손오공 릴게임
2023년 모나미코스메틱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 이후 적자가 이어졌지만 최근 송하윤 대표 체제에서 다시 뷰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수익성 확보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모나미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손실 규모가 커졌다. 화장품 사업이 기존 사업의 부진을 보완할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모나미 관계자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앞으로 사업을 제대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구·완구 업체들의 사업 다각화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저출생과 학령인구 감소로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등 문구업계에서는 2018년 1만여 곳에 달했던 국내 문구 소매。이 현재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문구·완구 등 전통적인 사업의 쇠퇴는 어느 정도 정해진 수순이어서 기업들이 다른 분야를 찾는 것은 예정된 흐름”이라며 “새로운 사업군에서 실질적인 이익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가 기업의 성장세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overf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