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T1은 '롤드컵' 사상 첫 4연패를, 젠지·한화생명·디플러스 기아는 왕좌 교체를 노린다. 국내외 무대에서 우승을 경험한 LCK 4팀이 '2026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해외 강팀들과 세계 정상을 다툰다.
라이엇 게임즈는 오는 16일(국내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라이엇게임즈 아레나에서 '2026 롤드컵'을 개막한다. 6개 지역 19개 팀이 참가해 우승 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을 놓고 경쟁한다.
대회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플레이-인을 치른 뒤 텍사스주 앨런으로 이동해 스위스 스테이지와 8강·4강을 진행한다. 결승은 오는 11월15일 오전 4시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다. 기본 총상금은 500만달러(약 66억8000만원)로, 대회 기념 디지털 상품 매출 일부가 추가된다.
지난 11일 갱신된 라이엇 게임즈 글로벌 파워랭킹에서는 한화생명과 젠지가 1·2위에 올랐다. T1은 5위, 디플러스 기아는 공동 7위다. 최근 성적, 상대 전력 등을 반영한 순위로, 우승 확률을 뜻하지는 않지만 LCK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젠지·한화생명 선두…T1은 4연패, DK는 재도약
최근 국내 성적에서는 젠지가 앞선다. 정규 시즌 19승7패로 1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kt롤스터를 3대0, 한화생명을 두 차례 모두 3대1로 제압했다. LCK 우승팀이자 롤드컵 1번 시드(Seed)다.
젠지는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압박하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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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규 시즌과 국제대회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통해 불리한 경기를 뒤집는 힘과 준비한 전술이 막혔을 때 다른 해법을 찾는 대응력까지 더했다. 기존의 탄탄한 운영에 유연성을 갖추면서 올해도 가장 유력한 롤드컵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2번 시드 한화생명은 앞서 LoL 국제 대회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서 우승했다. 올해 합류한 ‘카나비’ 서진혁과 ‘구마유시’ 이민형이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강력한 교전으로 상대를 밀어붙이는 '파괴전차'라는 별명에 걸맞은 성과를 거뒀다.
MSI 이후에도 LCK 결승에 오르며 경쟁력을 유지했지만 젠지의 벽은 넘지 못했다. 현재 글로벌 파워랭킹 1위를 기록 중인 한화생명이 롤드컵에서 특유의 공격력을 우승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3번 시드 T1의 가장 큰 자산은 롤드컵 3연패를 통해 쌓은 경험이다. 상대의 전략에 적응하고 결정적인 다전제를 이겨낸 선수들이 중심을 지킨다. 올해 합류한 '페이즈' 김수환도 새로운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페이커' 이상혁은 경기 흐름을 읽는 판단력과 중요한 순간 승부를 바꾸는 플레이로 상대에게 부담을 준다. 올해 합류한 김수환의 화력이 기존 선수들의 경험과 큰 무대에서 얼마나 잘 맞물릴지가 4연패 도전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디플러스 기아는 4번 시드로 2년 만에 롤드컵 무대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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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e스포츠 월드컵(EWC)' LoL 부문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 경쟁력도 입증했다. '쇼메이커' 허수가 중심을 잡고 '스매쉬' 신금재가 화력을 보태며 팀의 도약을 이끌었다.
김대호 감독의 전략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상대에 맞춘 챔피언 조합과 선수들의 강.을 살리는 경기 구상이 롤드컵에서 팀을 어디까지 이끌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네 팀의 도전에는 LCK의 롤드컵 5년 연속 우승도 걸려 있다. LCK는 지난 2022년 DRX를 시작으로 2023~2025년 T1이 정상에 오르며 우승컵을 지켜왔다. 올해도 우승한다면 한화생명의 MSI, 디플러스 기아의 EWC 제패에 이어 시즌 마지막 국제무대까지 석권하며 세계 최강 리그의 입지를 다지게 된다.
◆중국 AL·BLG 양축…G2도 우승 경쟁 가세
중국 LPL에서는 애니원즈 레전드(AL)가 1번 시드를 차지했다. 올해 첫 두 스플릿은 모두 4위였지만 마지막 결승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3대1로 꺾었다. 정글러 '타잔' 이승용과 원거리 딜러 '호프' 왕제를 중심으로 우승을 일궜다. 직전 맞대결에서 0대3으로 패한 BLG를 결승에서 꺾으며 시즌 막판 경쟁력을 입증했다.
BLG는 2번 시드지만 글로벌 파워랭킹은 중국 팀 중 가장 높은 3위다. 올해 첫 두 지역 스플릿과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에서 우승했고, MSI와 마지막 지역 스플릿에서는 준우승했다. ‘나이트’ 줘딩과 ‘바이퍼’ 박도현의 화력을 앞세워 국내외 대회에서 꾸준히 결승에 오른 만큼, LCK의 롤드컵 5년 연속 우승을 위협할 주요 경쟁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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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 3번 시드 탑e스포츠(TES)는 두 번째 스플릿 준우승에 이어 선발전에서 인빅터스 게이밍(IG)을 꺾고 롤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다만 주전 탑 라이너 '주이안' 청쯔하오가 미국 비자 인터뷰를 두 차례 통과하지 못하면서 '369' 바이자하오가 선발 명단에 추가됐다. 이 팀은 추가 비자 인터뷰 기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이안의 합류 여부와 선수 교체에 따른 호흡 조율이 변수로 남았다.
유럽·중동·아프리카 리그 LEC의 1번 시드 G2e스포츠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 지역 대회를 모두 우승했고 퍼스트 스탠드 준우승, MSI 4위를 기록했다. 북미 1번 시드 팀 리퀴드는 마지막 결승에서 라이언을 3대1로 꺾었다. 정글 중심의 빠른 공격이 강.으로 꼽힌다. 다만 MSI 9위에 그쳤던 만큼 최근의 상승세를 국제무대에서도 증명해야 한다.
LCK 4팀은 오는 24일 오전 2시 시작하는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출전한다. 3승을 거두면 8강에 오르고 3패를 기록하면 탈락한다. 두 번째 라운드부터는 같은 승패를 기록한 팀끼리 맞붙으며, 같은 지역 팀 간 대결도 가능하다.
초반 단판승제에서는 한 번의 실수가 곧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 첫 경기부터 승리를 쌓으면 탈락 위기에 몰리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우승 후보들도 안정적으로 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LCK에서는 최근 성적이 앞선 젠지와 한화생명에 더해 T1과 디플러스 기아도 정상에 도전할 경쟁력을 지녔다. LCK가 5년 연속 우승을, T1이 사상 첫 4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해외 강팀들도 왕좌를 겨냥한다. 한 달간의 승부가 오는 16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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