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소문고가 붕괴 사고’ 이후 노후 교량·고가차도 해체공사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손질한다. 지방선거 막판까지 오세훈 서울시장을 따라다녔던 ‘안전관리 책임론’에 대한 1차 답안을 내놓은 셈이다. 다만 사고 원인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이번 대책의 실효성과 추가 책임 규명 여부가 오 시장의 행정 신뢰를 가를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일 해체설계 사전검증과 해체공사 경험을 갖춘 감리인력 배치, 주요 공정 동영상 기록, 위험 구조물에 대한 드론·로봇 등 비접촉 무인。검 등을 골자로 한 ‘노후 토목구조물 해체공사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구조물이 처지거나 변형되는 등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관계기관에 즉시 상황을 전파하고 현장 통제와 긴급.검에 들어가는 대응체계도 이번 대책으로 마련된다.
출발。은 지난 5월 발생한 서소문고가 붕괴 사고다. 당시 철거공사 과정에서 상판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현장소장과 감리단장, 외부 구조전문가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고 약 12시간 전 슬라브 절단 과정에서는 2.9㎝의 단차가 확인돼 작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사고가 6·3 지방선거를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발생하자 서울시의 공사 관리·감독 책임을 둘러싼 정치 공방도 벌어졌다. 경찰이 사전투표 첫날인 5월 29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등을 압수수색하자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였던 오 시장은 “수사기관을 동원한 명백한 선거 공작”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선거는 끝났지만 사고를 둘러싼 질문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릴게임5드래곤
지난달 서울시의회에서는 사고 전 확인된 2.9㎝ 단차 이후 보고와 위험 판단, 현장 통제가 적절했는지를 따지는 질의가 나왔다. 이영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지난달 4일 도시기반시설본부 업무보고에서 “위험도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이 직접 구조물에 올라가 。검하는 방식이 적절했는지 되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규명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당초 지난달 말까지였던 조사기간을 오는 11월로 2개월 연장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질 여지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조위에서 지방자치단체 쪽에서 정비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하면 (서울시도) 이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의 단차가 확인